안녕하세요. 연이랑이 집사입니다.
오늘은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 필요한 물건들과 마음가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요즘 주위에 고양이 집사가 되고 싶은 분들 많이 보시지 않으셨나요?
'나만 없어. 고양이..', '날 선택해 주는 고양이는 어디 있을까?'라고 말하는 분들이 제 주위에는 많이 보인답니다.
그만큼 반려동물로 사랑받고 있는 고양이인데요.
저도 약 7개월 전 준비도 없이 집사가 되었답니다.
갑작스레 고양이의 집사가 된 저의 이야기를 간단히 말씀드리자면
여행을 갔다가 숙소 앞에 도랑에서 빠져 있는 수풀에 걸려있는 고양이를 구조하게 되면서 묘연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 마르고 조그마한 아이여서 곧 쓰러질 것처럼 보였답니다.
동물병원으로 이동하면서도
'내가 괜히 데려온 건 아닐까?', '내가 책임질 수 있을까?', '많이 아픈 아이면 어떻게 해야 하지?'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결국에는 용기를 내 입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고양이를 입양하기로 마음을 먹고, 가장 먼저 제가 했던 행동은 인터넷에 '고양이 필수품'이라 검색한 일이었습니다.
어렸을 때 키웠었던 강아지를 제외하고는 고양이의 고자도 모르던 저는 고양이의 특성을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었습니다.
필수품을 검색한 후, 하루 만에 배송이 오는 쇼핑 어플에 들어가 당일 도착 또는 다음 날 도착하는 상품들을 마구 선택해 결제했답니다. 그때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여러분은 고양이를 입양하기 전 충분히 검색 후에 사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입양시 필요한 용품
고양이 입양 시 필요한 용품들 이제 추천드리겠습니다.
1) 병원을 갈 때 필요한 이동장
고양이를 막 입양했을 때는 병원을 갈 일이 매우 많습니다. 편한 진료를 볼 수 있도록 위가 오픈되는 이동장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는 왔다 갔다 할 때 이동장이 너무 무거우면 힘들어서 앞면이 전체 다 개방되는 가방형 이동장을 선택했습니다.
아기 고양이는 입양 초반에 병원을 집처럼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죠. 또, 고양이는 강아지처럼 사방이 뚫려있는 이동장은 심리적으로 불안해 할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래서 가방을 앞으로 메고 창처럼 볼 수 있는 부분은 담요로 싸매고 다녔답니다.
2) 밥그릇과 물그릇, 사료
밥그릇과 물그릇은 급한 용품은 아닙니다. 저는 아기 고양이 때는 조금 낮은 밥그릇, 물그릇을 사용하고 현재는 조금 높은 식기를 사용한답니다. 물그릇을 수염이 닿지 않아야 고양이가 물을 먹을 때 편히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 물과 사료가 함께 있을 시 사료가 물에 빠져 물이 오염될 수 있는데요. 이는 깨끗하고 신선한 물을 좋아하는 고양이의 음수량을 낮추는 행동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한 구로 되어 있는 그릇을 거리를 두고 따로따로 배치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사료는 동물병원에서 추천해 준 제품을 먹였습니다.
3) 화장실과 모래
고양이는 대소변을 모래에 싸고 덮는 습성이 있습니다.
고양이 화장실의 모양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저는 개인적으로 후드형 보다는 '특대형 고양이 화장실' 치면 나오는 그런 제품을 추천드립니다. 고양이를 키우면서 가장 힘든 일이 자꾸 발에 밟히는 모래입니다. 사막화 현상이라고도 하는데요. 특대형 화장실과 모래매트가 함께라면 덜 까끌거리는 거실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4) 캣타워나 캣폴
고양이는 자신이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높은 곳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고양이 집사라면 꼭 필요한 용품이죠.
먼치킨 고양이나 관절이 안 좋은 노령묘, 아기 고양이의 경우라면 높이가 낮고 발판이 많은 캣타워를 추천드립니다.
5) 스크래쳐와 숨숨집
숨숨집은 고양이들 마다 좋아하는 종류들이 다를 수 있습니다. 동굴형, 커튼형, 협탁형 여러가지 종류가 있는데 친구 집 고양이도 그렇고 보통 고양이들이 커튼형 숨숨집을 많이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단, 커튼이 너무 두껍지 않고 실루엣은 비치는 제품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크래쳐는 저희 집에 종류별로 다 가지고 있습니다. 수직형, 평판형, 부착형, 소파형, 박스형 등 고양이들마다 선호하는 제품이 다를 수 있으니 하나씩 사용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우리 집의 고양이는 소파형을 제일 좋아해서 항상 그 위에 누워 있다가 기지개를 켜며 그곳에 발톱을 긁는답니다.
5) 장난감
반려 고양이에게 집은 너무 무료한 공간일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놀이는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필수 요소이고 집사와의 신뢰를 위해서도 하루에 적어도 30분씩 두 번, 세 번 정도는 함께 놀이해야 합니다.
고양이 장난감의 종류에는 낚시대, 쥐 모양 장난감, 공모양 장난감 등 다양한 종류의 장난감이 많이 있습니다. 장난감을 사기 전까지 시간이 많다면 직구를 통해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비싼 돈 주고 많은 장난감을 사봤지만 직구 사이트에서 저렴하게 똑같은 걸 많이 팔더라고요.. 하지만 전기나 리모콘 종류의 장난감은 사지 마세요.. 테무에서 20000원이라는 거금을 들이고 쥐 모양 조정 장난감 샀는데 사기 당했어요ㅠ
쥐 나 공 모양 장난감은 혼자 놀이할 때 고양이가 많이 사용하는 것 같고 집사와의 신뢰를 쌓을 때는 낚시대를 이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생각>
외관이 예뻐서 샀던 원목캣타워는 아이가 8~9개월령이 되니 오르락내리락할 때마다 흔들거려 '캣폴로 살걸..'하고 아직도 후회합니다.
아기 때 몸집에 맞던 화장실도 집에 오고 한 달이 지나자 너무 작아져 지금은 특대형으로 쓰고 있는데요.
여러분은 캣타워는 흔들리는지 아닌지 후기 잘 보시고, 화장실은 처음부터 특대형으로 사시길 바랍니다.
+ 모래는 두부 모래보다 처음부터 카사바를 추천드립니다. 두부 모래 쓸 땐 냄새를 잘 못잡아 주고 모래 매트도 잘 못잡아내더라고요.
그리고 모래매트는 더 많고 크면 클수록 더 좋으니 추천드립니다. 요즘은 예전에 아가들이 쓰던 한글 끼우기 매트처럼 모래 매트가 나오던데 이사가면 그걸로 맞춰서 하면 인테리어도 해치지 않고 좋을 듯 합니다! 앞으로도 미관을 해치지 않는 예쁘고 실용적인 고양이 용품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제발 ㅠㅠ
오늘도 여러분의 고양이와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연이랑이 집사였습니다 .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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